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18)
이지민 (1)
▣일상적인 일들▣ (57)
◎상화의맛집이야기 (8)
♡추억♥ (6)
★음악방☆ (4)
♬노래방♬ (7)
♧유용한 자료들♣ (5)
◈여행길라잡이◈ (10)
백수의 사랑 이야기 (8)
자작<<불패지존>> (7)
자작<<Agape>> (4)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불패지존은 한글로 쓰다가 옮기는 중인데 편집에 어려움이 있어 그냥 그렇게..
아가페는 그냥 찌질거리는 유치소설로 이제 시작할려는....
뭐 여튼 내블로그니깐 =_=;;
소설속 인물및 장소, 설정 등은 허구입니다.

Agape

<1> 그와 그녀 - 만남의 시작

 때는 2008년 여름..
 햇살이 따갑게 비치는 서울은 말그대로 찜통이다. 아스팔트사이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사이로 걸어가고 있는 그는 미치고 팔짝뛰나보다. 역시 여름은 싫다. 난 겨울이 좋다고!! 라고 중얼거리며 인상을 구기고 있다. 그는 이 소설의 주인공
이지민이다.
 김포에 사는 그가 서울을 나온이유는 만날사람들이 있어서다. 그의 어머니 친구분들인데 하나같이 잘나가는 기업오너 안주인님이시다. 그의 어머님도 한때는 잘나가는 분이셨는데 남편의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사업실패 후 내연의 여자와 남은 가산을 들고 도망갔다. 그와 어머니.. 그리고 빚더미만 남겨놓고 말이다.
 사람이란 참 간사하고도 구역질이 난다. 같은 무리에서 도태된 사람은 사람 취급도 안한다. 
 번드러진 말로 가식적인 위로.. 그속에서 언듯 비치는 비웃음..
 이지민은 표정이 굳어있다. 오늘은 자식자랑하려고 모인 자리여서 하나같이 엘레강스한 아들들 딸들이 같이 자리하고 있다. 몸이 불편하신 그의 어머니는 참석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시며 눈물을 보이셨다. 이지민은 굳이 안가도 되는 자리였지만 이번에도 불참하게 되면 어머니에게 쏟아지는 비웃음이 참을 수가 없어 참석했다.
 이지민이란 남자는 굉장히 좋은 stats을 보유하고 있다. 초일류 명문고 김포고를 졸업하고 한국 최고의 대학인 김포대에 재학중인 수재에 연예인 빰치는 외모..그리고 죽도록 사랑하는 그의 연인 김유경!
 하지만 바람난 아버지와 빚더미에 깔린 어머니가 계시다는 이유로 그는 모멸받고 있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뽀르따 카페.. 이들이 모인자리에서 어머니 친구라는 것들의 수다를 듣고만 있던 그는 묵묵부답이였다. 속다보이는 뻔한 위로와 잘난척에 속이 뒤집어졌지만 꾹꾹참고 있던중 유난히 가녀린 그녀가 눈에 띄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지수..
 그녀는 LK그룹 오너 무남독녀로써 그녀의 부모들은 그녀를 애지중지하며 키웠다. 속세에 물든 그녀의 부모와는 다르게 천성이 착하고 예쁜아이였다. 우유빛 피부에 사슴눈망울같은 큰 눈... 오똑한 콧날과 앙증맞은 입술의 조화는 조물주의 최대 걸작이라 평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이런 그녀가 조심스럽게 이지민을 보고 있었다. 남자면서도 아름다운 얼굴과 슬퍼보이는 눈..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남자였다.
 그녀는 이 자리가 불편하기만 했다. 온실에 자라던 화초처럼 조용히 고독을 사랑하는 그녀는 가식적인 웃음과 말들이 난무하는 이런 자리가 싫었다. 자식자랑이 하고 싶은 그의 어머니의 강요로 나오기는 했지만 어지간이 싫었는지 말한마디가 없었다. 떠드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얼른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던차에 화사한 빛이나는 그가 들어와서 조용조용 인사를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다. 등뒤에 오라가 보이는 그는 환상적인 모습이였다. 그녀 인생에서 처음으로 남자라는 느낌을 받은 모양이다. 그의 일거족 일투족을 보느라 정신없었다.
 "이지민군이라고 했나요? 그래 어머니는 아직도 편찮으시고?"
 대답하기 귀찮았지만 그의 어머니를 생각해서 참아야 했다. 자주 있는 자리고 앞으로도 이런자리에 익숙해져야 하기때문이다.
 "네. 제가 아직 학업중이라 잘 못챙겨드려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러게 그냥 학교 때려치우고 어머니 모셔야지? 호호호"
 순간 분노의 눈빛을 띄우다가 다시 무심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어짜피 참기로 했으니 화를 내면 안된다.
 그녀들의 자식들은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였다. 개중 개념을 볼기짝에 쌈싸 처먹은 년놈들도 있었지만 조용하고 수줍은 타는 이지수도 있었다. 이지수는 말이 없는 그를 쳐다보다가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지수라고 해요. 만나뵙게 되어 반가워요~"
 "아 네 안녕하세요 이지민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미인이시네요."
 인사치레로 한말에 쑥수러워서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처음으로 반한 남자한테 미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이렇게 설레이고 기쁠지 몰랐다.

다음편에 계속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