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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와 만화방 아가씨의 사랑이야기 (05편)


백수 : 그녀를 보러 만화방으로 갔다. 오늘은 이름과 나이를 꼭 알아야 겠다.
에..아줌마 ,,, 아줌마 노처녀 맞죠? 얼떨결에 이렇게 말해버렸다..

만화방아가씨 : 이 백수녀석이 아줌마도 모자라서 이제는 노처녀라고 놀린다.
열받아서 25살도 노처녀야? 라고 따졌다.

백수 : 25살? 생각보다 훨씬 어리네.. 그럼 나하고 3살차이니까..음.. 딱 좋네..
이렇게 생각하니 그녀가 더욱 사랑스러워 보인다.

만화방아가씨 : 그녀석이 내가 만으로 25살인걸 눈치챈것 같은 요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7살이라고 말해버릴까..? 저녀석 나이가 궁금 했다. 그래서 그쪽은 몇 살먹은 백순데요? 라고 말했다..

백수 : 역시 그때 내가 백수라고 한걸 들었구나..흑 28살이나 되어가지고 백수라 그럴까봐.
아줌마보다는 한살 많아요라고 말했다. 잘했쥐..

만화방아가씨 : 뭐야 연하잖어.. ! 연하도 괜찮을까..?...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저녀석이 나하고 무슨상관이라고..다음에 기회봐서 말을 놓아야 겠다.


백수 : 만화방에 오늘은 좀 늦게 갔다. 안에는 그때 삭막하게 생긴 아저씨가 있었다. 그래서 만화책만 뒤적이다. 그냥 집으로 갔다. 가다가 생각하니 오늘이 그날이다. 조심해야겠다. 그러고보니 내가 지금껏 그녀를 좋아만했지 뭐하나 준게 없다. 편지도 한번 안보냈으니..
호주머니에는 만원짜리하나가 있다. 뭘 사가지고 갈까..? 아무래도 먹는게 남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렸다. 순대 족발 통닭 닭똥집.....비암..아무리 떠올려도 그녀가 좋아할 만한게 없다. 근처에 제과점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저기 가면 뭔가 살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케익을 샀다. 졸라 비쌌다. 만원으론 그기 있는 것중에 제일 작은거밖에 살수가 없었다. 그래도 포장을 해놓으니 순대나 족발 싸놓은거 보다는 있어보인다. 아직 그녀가 돌아오지 않았나보다. 아저씨가 꾸벅꾸벅 졸구 있다. 저자린 아마 졸리게 만드는 무슨 마법이 걸려있는거 같다. 그 아저씨한테 이 물건을 주며 어떤 멋있는 단골이 줬다라고만 말하라고 했다. 썩 나를 쳐다봤다. 왜 보셨을까..?
나도 의심이 갔다. 그래서 한마디 더했다. "이거 먹지 마요.." 그 아저씨가 왠지 그녈 안주고 먹어버릴것 같은 불안감이 자꾸 들었다. 그래도 오늘 뭔가 내 마음을 표시한 것 같아 기분이 괜찮았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 내 생일이다. 아빠 엄마한테서 연락온거 말고는 아무도 내 생일을 기억하며 전화해준 사람이 없다. 초라한 느낌이 들었다. 오후에 친구를 만나 술이나 한잔하구 자축해야겠다. 그러던 차에 삼촌이 오셨다. 오늘 내생일이신걸 아셨나부다. 내가 만화방 봐줄테니 오늘 하루라도 맘껏 놀다 오라 그러신다. 겉모습과 달리 마음이참 상냥하신 울 삼촌이시다. 같이 늙어가는 친구불러서 놀았다. 그냥 조용하게 제과점서 케익사서 파리하고. 저녁무렵에 괜시리 그때 그영화 또봤다. 친구가 딴거 보자고 그랬는데 그냥 그영화가 보고싶었다. 만화방에 가니 삼촌이 뭘 준다. 좀 덜떨어지는 백수같은게 그냥 단골이라 준다 그러면서 놓고갔다는 것이다.
케익이다. 누굴까..? 혹시 그 백술까..? 좀 덜떨어지는 놈이라니.. 그런거 같다. 근데 그에겐 그럴만한 센스가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나 오래 못살거 같다. 내 미모는 아무리 감출려고 해도 안되나 보다. 흑흑.. 미인박명. 그녀석이 주었을까... 감히 백수연하주제에..  근데 나... 이거 그가 선물한 것이면 좋겠다.


백수 : 그녀 이름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 오늘은 과감히 만화책을 빌리자. 자연스럽게 내이름도 가르쳐 주고 기회를 봐서 그녀이름도 물어보아야겠다. 그 케익은 잘먹었을까..?

만화방 아가씨 : 그 녀석이 오늘 무슨 결의를 하고 온거 같다. 역시 그때 그케익은 그가 준것이.. 무슨 고백이라도..? 근데..약간이나마 기대를 했던 내자신이 한심스럽다. 들어올때 날 쳐다보지도 않고 만화책 몇권을 뽑아와가지고.. 경색된 얼굴로 이거 빌려가겠습니다.
라고 그랬다. 난 또... 좀 아쉽다. 그러고보니 오늘 처음 빌려가는거 같다. 이녀석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 절호의 찬스다. 나보다 한살 어린걸 알고 있는터라 .. 버릇처럼 반말이 나왔다. "이름이 뭐야..? 주소하구 전화번호 불러봐요.."

백수 : 뭐야".. 지금 나한테 반말을 한건가?. 한살정도 많은놈 한텐 자연스레 반말이 나온다..? 옛날에 잘나갔던 여자같다. 그래도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맘은 변함이 없다.

만화방아가씨 : 이름이 이상화이구 전화번호가.. 989-**** 흠.. 심심하면 장난전화나 걸어봐야 겠다.


백수 : 우쒸.. 내 이름만 가르쳐주고, 그녀이름을 못물어봤다. 만화책 안갖다 주면 울집에 전화가 오겠지.. 그때 기회를 잡자..

만화방 아가씨 : 그백수녀석이 또 며칠째 안나온다. 내가 그동안 장난전화쳤던걸 눈치챈걸까? 빌려간 만화책을 잃어버렸나? 내일도 안나오면 만화책 가져오라고 화를 해야겠다. 만화방안에 손님은 많은데 그녀석이 없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든다. 근데 그녀석 전화받는 태도는 고쳐야겠다. 나보고 사오정 귀파는 소리하지말고 썩 꺼져라고 그랬다. 나쁜놈..


백수 : 만화책을 사흘동안이나 안갖다주었는데도 그녀한테서 전화가 없다. 요 며칠동안 어떤 이상한 년이 자꾸 장난전화를 했다. 동물원이냐? 사자한테 밥은 줬냐..? 심지어 아우웅 아우웅 별 개같은 소리까지 내었다. 그렇지만 난 좋은말로 타일러 이런짓 하지 말라고 했다. 내일도 전화가 안오면 그냥 갖다줘야 겠다. 지금 그녀가 몹시 보고 싶다.

백수 : 그녀가 오늘도 전화가 안올것 같다. 그래서 아침일찍 만화책을 들고 만화방으로 향했다. 설렌다. 오랜만에 그녀의 모습을 본다는 기대에 만화책을 들고하늘을 날듯이 뛰어갔다.


만화방아가씨 : 오늘도 그녀석이 안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화장을 하고 아침일찍 그녀석 집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할려고 하던차에 그가 숨을 헐떡거리며 만화방으로 들이닥쳤다.

백수 : 백수는 뭘 들고 함부로 뛰어서는 안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 만화방 들오기도전에 탈진해 죽는줄 알았다. 만화방안에 손님이 아무도 없다. 화장을 하고 그녀가 어디에 전화를 하고 있다. 그새 딴놈하고 선본게 아닌가 싶다. 찌리릭 쳐다봤다.


만화방아가씨 : 숨을 헐떡거리며 못마땅한 듯 날 쳐다본다. 아무래도 내가 장난전화한 걸 이녀석이 눈치챈거 같다. 그런거 같다고 생각하니 난줄 알면서도 그딴소릴 나한테 했단말이야.?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그래 내가 사오정이다." 라고말했다.

백수 : 갑자기 왠 사오정..? 그녀 이름이 오정이었나..? 내가 그녀 이름을 궁금해 하고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혹시 그녀도 나한테 관심이 있나..? 근데 이름이 너무 이상하다.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이름이 오정이었어요.? 여기 만화책 가져왔는데요.. 이름이 참이쁘군요. 성도 특이하고.." 라고 내딴에는 엄청 길게 또박또박 말했다. 나도 할수있다. 아자!

만화방아가씨 : 뭐야 이녀석 누가 오정이라고.. 내가 장난전화한 거 모르는건가..? 그렇다고 내이름을 사오정이라고 믿어버리다니. 확실히 덜 떨어진 놈임에 틀림없다. 할수없다. 저녀석 성격에 아줌마. 노처녀.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오정이라고 날 부를게 틀림없다. 성까지
붙여서 말이다. 그래서 "제 이름은 지윤이에요. 권지윤. 누가 오정이라고 그랬어요.?....
하여간 상화씨 연체료 물어야 겠네요.."말했다.


백수 : 야 단골한테 이럴수 있나.? 하루 늦은 걸루 연채료라니..이렇게 말하고싶었지만 참았다. 왜 난 그녀한테 그런말 할 용기가 없으니까... 아까 왜 사오정이라고 그랬을까.? 연채료 내고 나니 만화책 볼 돈이 없다. 할수 없이 그냥 집으로 왔다. 그녀 이름이 권지윤이랜다. 권지윤. 햐 이름 한번 이쁘다. 그리구 그녀가 오늘 내이름을 불러주었다.
내 마음은 그녀가 그려져 있는 아침하늘을 날고 있었다.


만화방아가씨 : 괜히 연체료를 물었나..? 바보같은 자식 그렇다고 삐져서 집에 가버리다니. 화장까지 했는데... 한살이라도 많은 내가 참자.

백수 : 만화방을 가다가 아직도 붙어 있는 그때 그 영화포스터를 보았다. 순간 이영화를 그녀와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이번주가 이영화 마지막 상영인거 같다.
그녀가 나와 이영화를 봐줄것 같은 느낌은 별루 안들었지만 바로 티켓을 예매하러 극장으로 달려갔다. 그녀와 영화를 같이 본다는 상상은 너무나 황홀하다.


만화방아가씨 : 만화방바닥을 쓴 먼지를 밖으로 버리다가 멀리서 달려오는 그 백수녀석을 보았다. 어찌보면 귀엽다. 내가 밖에 나와있으면 이녀석이 자길 기다린 줄 알겠다.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안있어 그가 들이 닥치리라. 숨을 헐떡이며.. 한참이 지났는데도 그녀석이 안들어온다. 왜 안들어 오는 걸까..? 먼지도 없는 쓰레받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백수 : 드디어 영화표를 샀다. 내일 아침일찍 만화방가서 멋있게 보러 가자고 말해야겠다.

만화방아가씨 : 이녀석이 어디간걸까..? 그녀석이 하루종일 나타나지 않았다.


백수 : 늦잠을 잤다. 만화방에 가니 사람들이 많다. 전번에 본 노란추리닝 그녀석도 있다.
피시에스안테나로 콧구멍을 후비고 있다. 이빨도 엄청 누른거 같다. 하여간 이렇게 사람 많은 데서 그녀에게 말할 용기가 없다. 그녀와 오늘따라 눈이 자주마주쳤다. 내일은 진짜로 일찍와서 말해야겠다.

만화방아가씨 : 저백수녀석이 날 좋아는 하는거 같은데... 내생각인가..? 그녀석과 눈이 자주 마주친다. 지금 그녀석이 날보고 무얼생각할까. 궁금하다. 그녀석 너무말이 없다.


추리닝(또한번특별출연) : 옆에 있는 백수같은게 자꾸 쳐다본다. 아마 피시에스없는 녀석같다. 이 피시에스에 눈독들이는게 틀림없다. 그래서 이건 절대 안된다고 씩 웃어보여줬다.


백수 : 아침일찍 왔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다. 잘됐다. 꼭 말해야지. 근데 막상영화표를 꺼내니 그녀에게 말할 용기가 없다. 그녀가 날 껌벅껌벅 쳐다본다.

만화방아가씨 : 그 백수 녀석이 오랜만에 아침일찍 문열자 마자 왔다. 날 쳐다보는 것이 무슨 할말이 있는거 같다. 혹시나 싶어 그때 케익 혹시 자기가 준거냐고 물어봤다.


백수 : 말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그녀가 "저기요 혹시 케익.. 그 쪽이 준거에요..?"라고 물어봤다. 엥 그럼 지금까지 내가 준건지도 몰랐단 말이야.? "예? 아.. 예"라고만 말했다.

만화방아가씨 : 햐.. 저녀석이 준거가 맞구나.. 전혀 그런 센스가 없는거 같이 보이는 녀석인데. 놀라웠다. 그리고 그 답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백수 : 그녀가 말붙인게 용기가 됐을까..? 그래서 영화표를 꺼내며 "영화표가 있는데요.. 그시기요.. 요번주말에 시간이 되시면.. 같이 보러 안갈래요..? 제가요..뭐랄까. 그래도 단골이잖아요.."

만화방아가씨 : 훗 그녀석이 영화를 보러간잰다. 영화표를 보니 내가 그때 자기랑 보러갈려고 했던 그 영화다. .그리고나서도 또 한번 더 본 영화다. 아마 집에 뒷북이있는거 같다. 그리고 심심할때마다 치는거 같다. 그냥 자꾸 웃음이 나왔다.


백수 : 왜 자꾸 웃는거야..? 보기 싫으면 안본다고 말하면 되지. 사람 쪽팔리게말이다. 다시 용기를 내어 "만화방 때문에 그러시다면 제가 대신봐드릴수도 있는데요. 같이보러 안가실래요.?"라고 말했다. 나 지금 떨고있냐..

만화방아가씨 : ??? 녀석이 지금 상당히 정신상태가 불안하다.
만화방 상화씨가 봐주면 이영환 저 혼자 보러갈까요..?


백수 : 이여자 예리한 여자다. 내가 말 실수한걸 눈치채다니..
아이씨 보러 갈건지안갈건지 빨리 대답이나 해주면 좋겠다. 숨이 막힌다.

만화방아가씨 : 보러갈까? 말까? 이녀석 가지고 노는게 재밌다. 어린것이..귀엽기도하다. "아직 주말에 무슨일이 생길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무리 단골이래도 그렇지.. 다큰 처녀가 아무나하고 영화를 보러가요.?" 그녀석의 얼굴이 불그락 거린다. 아휴 재밌다.


백수 : 역시 그녀가 나하고 영화보러가기 싫어하는구나. 짤없이 거절인가부다. 내일부터 쪽팔려서 어떻게 만화방나오나. 괜히 영화보러가자구 그랬나보다. 에그바보야. 그냥 만화책이나 보며 그녀얼굴이나 쳐다보는건데..흑흑.

만화방아가씨 : "상화씨 이티켓 나줘요. 제가 가지고 있다가 주말에 시간을 낼수 있다싶으면 전화를 할께요. 여기 그때 적어준 전화번호 맞죠? 그리구 가게되면 딸랑영화만 보는거
아니겠죠?. 전 스테이크를 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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