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휴양지 대천해수욕장에 갔다온 소감을 말해보고자 한다.
겨울 끝 무렵이였지만 아름다운 백사장을 보면서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꼈다.
노점상들은 불꽃놀이 재료를 판다.
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이제부터이다.
친구의 호프집 개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갔지만 점점 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들을 겪게 되었다.
대천에 살게된 희성이도 대천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관계로 지리도 잘 몰랐고
보령시내도 가본적이 없다고 하였다.
(대천해수욕장은 충남 보령시에 있다.)
그래서 나와 함께 이것저것 둘러보려고 계획을 세웠고
먼저 쇠주한잔을 먹으러 조개구이집에 갔다.
(대천 관광지 주변에는 조개구이집에 대세다. 8/10 은 조개구이집)
간단하게 조개모듬 소 에 참이슬 후레쉬를 시켰는데...
악몽의 시작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썩은 홍합에 진흑 덕지덕지 묻은 석화..보기만해도 식욕가시는 셋팅으로
얼굴에 썩소를 머금게 하였다.
보통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조개구이 먹으러 가면 경험담에
'찌깨다시가 더 맛있게 느껴지기는 처음인듯?'
이렇게 남기는 사람들이 종종있지만...
찌깨다시도 별로였다!!
여튼 어처구니가 없던 우리들은 간단하게 소주2병을 해치우고 나와버렸다.
(디카를 차에 두고 와서 안타깝게도 그 참혹한 현장을 찍을 수 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는 스타한판 하고 소주한잔하고 맥주먹고 희성이네서 잔거 까지는
그냥 평이했다.
그다음날..식사를 마친 후 희성이와 시내구경을 하러 나갔다.
요넘이 나의 愛馬다.차번호는 비밀번호라 삭제~!!
부릉부릉~
시내라는 곳에 도착했으나..
왠가 80년대 초반 김포에 온듯한 데자뷰현상에 사로 잡혔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논듯한...
그래도 젊은이들이 놀만한 장소가 있겠지 하며 찾아보다가
결국에는 지나가던 꼬맹이한테 물었다.
"혹시 이주변에 영화관 없니?"(보통 영화관 근처에 상권이 크지 않던가?)
"네 있어요. 여기서 조금 멀어요"
역시! 우리는 젊음의 거리를 못찾고 있었던게야!!!
네비로 영화관을 찍고 간 후 우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안믿으시겠지만 보령시 유일한 영화관 명보시네마
(사진의 날짜는 셋팅잘못으로 저런다. 2009년 2월6~7일에 격은 일들이다)
허탈하게 웃으며 우리는 시내를 빠져나와야 했다.
이번여행에서 느낀 것은
대천해수욕장을 간다면 조개구이는 먹지말고
시내도 가지말고
재미있게 놀아야 겠다는 것이다.
혹여 희성이가 이글을 본다면 네가 사는 동네 욕했다고 오해하지 말길
단지 우리가 갔었던 조개구이집이 안좋았고..
시내는..
정겨운 느낌은 시골도시로 그 옛날 향수를 느끼기에 아주 좋았단다.
뒷수습이 어색하지만.. 이것으로 여행기를 끝내볼까 한다.